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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았지만.. 저축銀 업계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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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부정적' 의견.. 신용등급 잇단 강등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업정지 계열 저축은행에서의 예금인출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며 업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부실과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의 원흉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그 대안으로 여겨지는 개인 신용대출도 언제 핵폭탄이 돼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신용평가사들은 앞 다퉈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피한 경기저축은행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경기저축은행의 제3회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B(부정적)에서 B-(부정적)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제3ㆍ4회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은 기존 B+(부정적)에서 B(부정적)로 낮췄다.
이에 대해 한신평 관계자는 "경기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대출자산의 부실로 수익성이 저하,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4.1%에 이르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최근 영업을 늘리고 있는 개인신용대출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중"이라면서 "경기변화에 대한 리스크 관리 부담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기업 및 건설ㆍ부동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돼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적립율은 63%, BIS자본비율은 5.9%로 나타나 자산부실에 대비한 자본완충력도 약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저축은행의 경영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출영업 환경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저하돼 적정이자마진 유지가 쉽지 않은 상태"라면서 "대출자산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체가 향후 2년 정도는 경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향후 1~2년 간 상호저축은행의 경영이 여전히 압박 받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해당 산업 내 인수 및 합병이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국내 저축은행은 2010년 말부터 뚜렷한 경영난을 겪어왔다"면서 "해당 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PF대출을 포함해 부동산 관련 비중이 높으며, 이는 2010년 말 기준 대출의 약 45%를 차지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는 글로벌 기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고, 전체 한국 은행시스템이 해당 부문에 갖고 있는 비중인 약13%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업정지가 결정된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호남솔로몬ㆍ부산솔로몬ㆍ진흥ㆍ영남ㆍ경기 등 5개 저축은행에서는 전날 총 187억원이 인출됐다. 이는 7일 기록한 390억원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규모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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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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