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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기업, '콘크리트 혼화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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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한국콘크리트화학혼화제협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콘크리트 혼화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콘크리트 혼화제는 콘크리트의 내구성과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의 일종이다.
이날 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혼화제 시장에 무분별하게 뛰어들며 중소업체들이 살 길을 잃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혼화제 시장 진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는 LG화학을 강하게 비판했다. 차철용 협회 이사는 "LG화학은 올해 혼화제의 일종인 폴리카본산(PCA)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며 "생산량을 늘리고 저가공세로 시장을 잠식해 오면 중소 혼화제 업체들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간 혼화제 내수 시장 규모는 14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지난 2002년 PCA생산 체계를 갖추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차 이사는 "1400억원 시장에 대기업이 들어와 시장을 빼앗는 건 전형적인 약육강식의 논리다. LG는 혼화제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LG화학은 협회의 주장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우리가 만드는 PCA는 혼화제가 아니고 혼화제를 만드는 원료"라며 "마치 우리가 혼화제 시장에 진입한 것인 양 표현하는 건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관계자는 "PCA 생산량을 늘리면 그만큼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우리에게 PCA를 구매해 혼화제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에겐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혼화제 중소업체 대표는 "LG가 만드는 건 혼화제 완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와는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는다"며 "LG화학이 PCA 시장에서 빠지면 PCA 구매단가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선 손해"라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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