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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D-1' 삼성, 이통사 판매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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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블랙리스트 도입 후 단말 유통 주도권 확보 방안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5월1일 단말 자급제(블랙리스트) 시행을 앞두고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전국 3만여개에 이르는 판매점을 통해 단말 유통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30일 휴대폰 제조사와 판매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의 단말을 이통사 판매점에서 직접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말 자급제 시행으로 단말 구매와 이통사 개통이 따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판매점에는 삼성전자가 단말 유통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A 판매점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휴대폰을 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느냐는 제안을 삼성전자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모바일샵을 통한 유통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점에 이 같은 뜻을 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제조사가 단말을 개발하면 이통사의 특화된 서비스가 추가돼 개통이 이뤄졌다. 하지만 단말 자급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은 원하는 단말과 이통사를 직접 선택할 수가 있다. 그동안 이통사에 좌우되던 유통 패턴이 단말 중심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휴대폰을 판매하는 모바일샵을 현재 50개에서 연내 10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규모로는 휴대폰 유통이 제한적이어서 전국 망을 확보한 이통사 판매점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판매점은 이통사에 종속적인 대리점과 달리 독립적인 사업자"라며 "이익이 확보된다면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판매점과 협력하려는 것은 소비 행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판매점에서 단말을 구매해온 소비자들이 단말 자급제가 도입된다고 하루 아침에 소비 행태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기존의 소비 행태를 이용하면서 직접 유통을 늘리는 묘안으로 판매점과 협력키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판매점을 통해 휴대폰을 공급할 경우 기존의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단말에는 다양한 보조금이 추가되는 현실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많은 판매점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상황이어서 모든 판매점과 손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일부 대형 판매점들과 협력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통신사와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판매점에 직접 휴대폰을 공급할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 조사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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