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다시 300만주 자사주 매입..첫 매입일 상승출발
삼성생명은 23일 주가안정을 위해 3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덕분에 24일 9시5분 현재 주가는 2.56% 상승하며 한달여 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며 “공모가인 11만원 수준에서 우리사주 물량 등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지난 2010년 상장 당시 공모청약을 통해 주당 11만원에 888만주의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이다. 6200여명의 당시 직원이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1400주) 이상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로 계산한 평가손실만 1인당 평균 1400만원을 넘는다. 당시 5%로 알려졌던 대출금리를 고려하면 1인당 평균 이자부담만 연 750만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생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6억원으로 44% 감소했다. 그러나 배당은 주당 2000원으로 결정, 배당성향이 40%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76%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30억원(세전기준)의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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