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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우승 "내가 프로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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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6언더파, 2위와 '9타 차 대승'

 김효주가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김효주가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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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위와 무려 9타 차의 대승.

그것도 아마추어가 프로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를 독주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이변을 일궈냈다. 주인공이 바로 '국가대표 에이스' 김효주(17ㆍ대원외고 2)다. 2010년 8월 LIG클래식에서 우승한 배희경(20ㆍ호반건설) 이후 20개월 만에, 아마추어의 역대 21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15일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 스카이ㆍ오션코스(파72ㆍ6238야드)에서 끝난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16언더파 272타를 완성했다. 아마추어라 우승상금 1억원은 2위 문현희(30ㆍ호반건설ㆍ7언더파 281타)에게 양보했지만 KLPGA 정회원 자격을 확보하는 엄청난 부상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롯데그룹이 올해 창설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LPGA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출전권이라는 부수적인 전리품도 관심사다. 김효주는 하와이로 곧바로 날아가 19일 오아후섬 카폴레이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421야드)에서 개막하는 빅 매치에 초청선수로 출장한다. '골프여제' 청야니(대만)와 최나연(25ㆍSK텔레콤) 등 월드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호기다.

6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이날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5, 7, 9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4번홀(파3)의 3퍼트 보기가 '옥에 티', 하지만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260야드를 넘는 장타를 펑펑 터뜨리면서도 페어웨이안착률이 90%에 육박한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문현희가 3타를 더 줄여 2위 경쟁에서 승리했고, 지난해 '상금퀸'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홍란(26ㆍ메리츠금융)이 공동 3위(3언더파 285타)를 차지했다. 김하늘은 12번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문현희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다 13, 14번홀과 16, 1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내는 등 막판 6개 홀에서 4타를 까먹으며 이븐파에 그쳐 아쉬움이 더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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