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사업 첫발…콜롬비아 유전 탐사권 계약·내년 2월 생산
이종상 한진피앤씨 회장은 1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유전 개발의 흐름이 중동에서 중남미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종상 회장은 "40여년간 제조업만 하다보니 우리나라가 부족한 에너지 자원이 앞으로 각광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업 초기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위주로 펼쳐온 에너지 사업이 이번 계약으로 중남미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지난달 말 유전 탐사ㆍ운영권 계약을 따낸 콜롬비아는 남미 4위의 산유국이다. 정부가 반군단체를 토벌해온 결과 연평균 4%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유전 개발은 옆 나라인 베네수엘라에 비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이 회장은 "약 2000억 배럴의 유전을 개발해놓은 베네수엘라에 비교하면 콜롬비아는 20억 배럴 정도에 불과하다"며 "정부에서 유전개발을 통해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LOH는 18개의 유전을 시추해 16개를 성공시킨 콜롬비아 제2의 유전개발업체"라며 "9월부터 3단계 탐사 시추(A3)작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드릴링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 2월부터 원유 생산과 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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