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주무관은 5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쓰느냐"며 "캐비넷 속에 100개 박스 분량의 문서가 있었는데 이는 대부분 총무과의 기록물담당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국정원 직원이 와서 하드디스크 삭제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대형 파쇄기가 고장나 일부 사무실 소형 파쇄기를 통해 직접 파기한 서류도 있었지만 대부분 중요치 않은 서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최근 익명의 청와대 취재원을 인용하며 노무현 정부 말기 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이 그동안 작성한 사찰 보고서를 폐기하기 직전 당시 총리실 외부에 있던 정권 실세의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