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FTA 전도사'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은 세 차례나 '계정 폭파'의 수모를 겪었다. 서울 관악을의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도 27일 자신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이 폭파당해 트윗과 팔로워 등이 전부 삭제됐다고 밝혔다.
미국 트위터 본사는 신고 사항을 모니터링해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스팸 신고'가 들어온 계정 ▲일정 수 이상의 사용자가 '차단'한 계정 ▲같은 내용을 반복해 올리는 계정 등 10여 가지의 '계정 자동 폐쇄' 규정에 부합할 경우 자동으로 계정을 폐쇄하고 있다.
김 후보의 캠프 측은 계정 폭파에 대해 "(트위터 규정을 악용한) 의도적인 신고가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된다"며 "선거운동 방해를 위한 사이버 테러"라고 규정했다. 오 후보도 "27일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동부연합' 개입 논란에 대해 '국민적 의혹과 관심이 있으니 통합진보당이 명확하게 밝히라'고 한 이후 트위터 계정이 폭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정 폭파'에 대한 옹호 여론과 비판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당장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캠프 관계자들은 긴장하고 있다. 여당의 한 캠프 관계자는 "SNS 선거운동이 활성화되면서 특별히 관리해주고 있다"면서도 "언제 누리꾼들의 집중 타겟이 돼 폭파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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