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 기업 CEO, 직원보다 196배 더 벌었다
급여 중간값 224억…13%↑
'연봉킹' 호크 탄 브로드컴 CEO 2226억
지난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급여 패키지가 평균 13% 뛰었다. 일반 근로자들이 CEO만큼 보수를 받으려면 약 20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이퀄리는 S&P500 기업을 조사한 결과 CEO의 급여 패키지 중간값이 1630만달러(약 224억원)로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대상 CEO 중 24명은 급여가 5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S&P500 기업에서 2개 회계연도 이상 근무한 CEO 34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봉 1위는 호크 탄 브로드컴 CEO로 약 1억6200만달러(약 2226억원) 상당 급여 패키지를 받았다. 브로드컴은 2023회계연도에 탄 CEO에게 1억6050만달러(약 2206억원) 상당 주식 보상을 제공했다. 탄 CEO는 브로드컴 주식이 목표를 달성하고, 5년 동안 CEO로 재임하면 2025년 회계연도부터 최대 100만주를 획득할 수 있다.
주식 보상 당시 브로드컴 주가는 470달러 선이었는데 이후 주가가 급등해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치인 1436.17달러를 기록했다. 탄 CEO는 2025년 10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20일 연속으로 평균 종가가 1125달러 이상일 경우 주식 보상 전액을 받을 수 있다.
AP 조사 결과 연봉 상위권으로 나타난 다른 CEO로는 윌리엄 랜싱 페어 아이작 코퍼레이션 CEO(6630만달러), 팀 쿡 애플 CEO(6320만달러), 하미드 모가담 프로로지스 CEO(5090만달러),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4980만달러) 등이다. 쿡 CEO의 보수는 전년도 대비 36% 감소했다.
주요 기업 CEO들이 천문학적인 임금을 받아 간 반면 일반 근로자들의 순임금과 복리후생은 2023년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CEO 임금 중간값과 비교하면 CEO들이 일반 근로자보다 약 196배를 더 받아 간다. 이는 전년도 조사 185배 대비 매우 증가한 수치다.
사라 앤더슨 글로벌 이코노미 프로젝트 디렉터는 CEO와 근로자 간 소득 격차가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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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리스 AFL-CIO 기업·자본시장 담당 부국장은 "현재 급여는 일종의 승자 독식 문화를 의미한다"며 "기업이 CEO를 팀 플레이어가 아닌 슈퍼스타로 대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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