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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석유전' 주가 급등에도 에너지업계 조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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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종일 들썩거렸지만
"채굴 비용 만만찮아" 반응
국내기업 참여여부도 미지수

정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시추 탐사 추진 발표에 주식시장은 온종일 시끄러웠다. 하지만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에너지업계는 정작 조용하다. 경제성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석유 공사가 밝힌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기대 석유·가스 매장량은 총 140억배럴로, 지난해 SK에너지 등 국내 5개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9억3403배럴)의 15배에 달한다.

3일 국정브리핑에서 공개된 유망구조 도출지역 표기 이미지.[사진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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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업계가 ‘산유국 가능성’에도 들썩이지 않는 건 남은 관문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해는 수심이 매우 깊어 뽑아 올리는 비용이 막대할 것"이라며 "국내 생산으로 정유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송비가 들지 않는다고 해도 채굴 비용이 많이 들면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때 석유를 뽑아 올리는 비용이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했을 때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이 줄도산했다. 채굴 원가가 높은 셰일가스 업체의 손익분기점(BEP)은 40~50달러 정도인데 국제유가 폭락으로 버틸 수 없었다.


시추 관련 선박·시설물을 생산하는 조선업계도 신중하다. 한 관계자는 "유정(油井)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며 "만약 상업성을 판정받는다고 해도 기존 시추 설비 이용할지 별도 발주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해도 생산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업계 입장에선 먼 미래다. 또 석유와 가스가 추정대로 매장돼 있다고 해도 경제성 논란은 좀 더 따져볼 문제다. 실제 시추 규모와 비용, 석유공사 판매가격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져야 경제성을 산출할 수 있다.


해양 시추 설비 [이미지출처=블룸버그·연합뉴스]

해양 시추 설비 [이미지출처=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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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강관업체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석유 채굴 업계의 판단이다. 한 관계자는 "굳이 따지자면 강관업체보다 석유화학 플랜트와 해양 플랜트 업체들이 더 영향권에 든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시추나 생산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심해 시추 경험이 있는 해외 오일 메이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1공을 올해 말 뚫고, 내년 상반기 부존 여부 등 결과 확인 후 나머지 4공 시추 일정을 세부적으로 정할 예정이라 상업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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