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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학번 동기 구자열-김윤, 7년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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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LS그룹과 삼양그룹이 오랜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 7년 전 구자열 LS전선 회장과 김윤 삼양사 회장이 의기투합해 공동 설립한 선박엔진 제조회사 캐스코의 삼양그룹 보유지분을 최근 LS엠트론이 전량 사들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은 지난 13일 삼양사 계열사인 삼양엔텍이 보유한 캐스코 지분 33% 가량을 전량 매입했다. LS엠트론은 종전 50%의 캐스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삼양엔텍과 두산엔진은 각각 33.79%와 16.21%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삼양엔텍의 지분 매각으로 LS엠트론이 캐스코의 지분 83.79%를 보유하게 됐다. 캐스코는 선박엔진 및 풍력발전부품, 가스터빈 등을 만드는 회사로 LS엠트론이 LS전선에서 분사하기 전인 지난 2005년 삼양엔텍(구 삼양중기), 두산엔진 등과 공동투자해 설립했다.

2005년 설립당시 캐스코는 LS그룹과, 삼양그룹, 두산그룹 등 대기업 세 곳이 합작 투자한다고 해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72학번 동문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구자열 LS전선 회장(당시 부회장)과 김윤 삼양사 회장이 뜻을 모아 설립해 업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왔다. 2005년 8월 LS전선 군포 공장에서 가졌던 회사 출범행사에서는 구자열 회장과 김윤 회장이 직접 나와 기대감을 높였다.

캐스코는 설립초기인 지난 2006년 전라북도 정읍에 신규공장을 설립하고 이후 2008년 중국 다롄에도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펼쳐 설립이후 몇 년 동안 실적이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경제위기로 조선 경기 악화와 풍력발전 시장 축소 등으로 실적이 정체됐다. 지난 2010년에는 490억원 매출에 1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20~3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분을 소유한 모기업들에게 상당한 지분법 손실을 끼쳤다. 이에 삼양사와 삼양엔텍 측에서 LS엠트론 쪽에 지분 정리 및 합작 관계 청산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코가 설립초기 양사의 기대만큼 성장세가 높지 않아 이번에 합작 관계를 끝낸 것"이라며 "하지만 두산 측은 합작을 끝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3개 회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빠른 의사결정이 어려웠다"며 "특히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경영권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의 신속화를 위해 캐스코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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