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진입장벽 낮출 것"
7일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키우기와 업계의 균형발전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안 무산으로 증권사들의 대형 IB 출현에 빨간 불이 켜진 것과 관련 박 회장은 "대형 IB 육성위한 기반 마련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개정 법률안이 지난달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법안의 중요성, 법안 통과의 시급성, 대형 IB 육성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공청회 등을 통해 회기 내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지원과 성숙된 장기투자문화 확산 등 생존기반 확대를 통한 시장키우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학자금펀드, 장기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 퇴직연금 등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를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서민·중산층이 세제적격펀드에 10년 이상 투자시 소득공제혜택(납입액의 40%)을 부여하는 재형펀드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헤지펀드 인가요건 완화도 추진한다. 그는 "헤지펀드는 벤처적인 성격이 강해 규모보다 운용역의 능력과 성과가 더 중요하다"며 "많은 금융투자업자가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위의 금투협 건물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박 회장은 "금투협 건물은 상업용 건물이라 공공건물이 쓰기에 구조적으로 적합한 건물이 아니다"며 "금융위에 협회 측 의견을 전달했으며 향후 결정을 지켜봐달라"고 언급했다.
상근 부회장직 신설 관련해서는 "260명 조직에 부회장을 3명을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소통을 위해 제안한 자리인 만큼 기존 임원진으로 회원사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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