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화학기업인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은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본사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를 꾸준히 건의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랑세스가 2억 유로를 투자해 싱가포르 주롱섬에 짓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 공장도 당초 한국 등지를 검토했었다. 랑세스는 같은 지역에 4억 유로를 들여 건립 중인 대규모 부틸 고무공장도 2013년 1분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의약품 생산기업 바이엘에서 독립한 특수화학 기업인 랑세스는 합성고무와 플라스틱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타이어와 같은 타이어 업체와 현대차 등 자동차 생산업체에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
1981년 바이엘코리아에 입사한 고 사장은 32년간 바이엘과 랑세스에서 근무한 화학부문 전문가다. 지난 2004년부터 랑세스코리아 사장으로 국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작년 역대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두자릿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5년내 매출 5000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랑세스는 한국타이어에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SSBR) 고무와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Nd-PBR) 고무를 5년간 공급하며, 부틸고무는 2014년까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 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과 함께 랑세스코리아의 실적도 크게 향상했다”며 “향후 국내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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