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우 보름간 숙성시켜야 제 맛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구울땐 고깃결 직각으로 잘라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우 고기는 싱싱한 것보다 숙성시킨 것이 더 맛있다. 쇠고기가 숙성되면, 카뎁신(Cathepsine)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작용으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맛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숙성시킬 때는 미생물 오염 방지를 위해 진공포장 또는 랩으로 밀착 포장해야 하며, 0~4℃의 저온이 적합하다. 한우 1등급 등심육 숙성조건은 0℃에서 21일, 4℃에서 14일 정도가 적당하다.

비싼 냉장육을 구입해 바로 냉동실에 넣으면 영양소가 손실된다. 고기를 얼리면 얼음 입자에 의해 고기 조직이 손상돼 해동시키면 육즙과 영양소가 빠져나가 맛과 영양에 모두 손해다.

고기를 굽는 방법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르는 방법과 굽는 불에 따라 맛이 변한다.
한우는 굽기 직전에 고기를 자르는 것이 좋으며, 고깃결에 직각으로 자르면 고기가 더욱 연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기를 미리 잘라두면 육색이 퇴색하고 육즙이 증발해 맛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고기를 굽는 열원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 가스불에 직접 굽거나 구이판을 사용하는 것보다 강한 숯불에 익혀야 제 맛이다.

특히 숯불구이는 열원에서 방사되는 전자기파를 고기 내부에 침투시켜 익히므로, 육즙이 마르지 않게 잘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

숯은 복사열이기 때문에 강한 열로 속까지 순식간에 익힐 수 있어 고기의 맛을 유지하는데 좋은 제품이다. 숯 중에서도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연기와 일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백탄이 가장 적합하다.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 쇠고기 경연대회에 참여하기 전 숯을 찾아 헤맨 이유도 고기의 맛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좋은 숯'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된다.

문홍길 농촌진흥청 박사는 "한우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위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식재료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며 "한우는 숙성 기간, 또 어떤 불에 어떤 방식으로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