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 노조게시판 '시끌시끌' 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이 시끄럽다.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 중 일부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서에 고발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조 게시판 이용자들은 군사독재 시절도 아니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형사고발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노조 게시판의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게시판 이용자들에 대한 각성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는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아이디 '형사고발'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노조 게시판에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은 우리직원들이 서로 공유하며 훈훈한 이야기를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최근 남을 음해하고 폄하하기 위해 허위내용을 사실인양 유포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 금요일(17일) 부득이하게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3건에 대해 관할경찰서에 고발접수 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온 뒤 게시판에는 9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찬성과 반대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언론자유탄압'은 "게시판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곳인데, 군사독재정권처럼 고발하고, 바른 말하려는 사람들을 입 막으려고 협박한다면 왜 게시판을 운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자유게시판이 도지사나 현 정권에 아부성 발언만 하는 곳인가"라며 "고발인 성명을 밝혀서 민주사회의 해충 같은 사람들을 꼭 응징합시다"라고 적었다.
또 아이디 '군사독재'는 "군사독재시절로 되돌아 왔나?"라며 형사고발에 불만을 표출했다.

반면 아이디 '표현자유'는 "사람은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다만,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닌 허구를 사실처럼 게시판을 통해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 죄에 해당하므로 당연히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특히 "바꾸어 생각해 보세요. 제가 사실도 아닌 허위내용을 가지고 소설을 쓰며 님께서 00업자로부터 향응은 물론 금품수수를 했다고 여기에 올려놓으면 님 께서는 가만히 계실건가요. 님 께서는 당연히 고발조치할 것 아닙니까. 그렇다는 이야기죠 . 그러니까 서로가 조심하자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찬반 논란이 팽팽히 맞서면서 일부에서는 형사고발자의 신분과 고발내용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이다 '웃겼다'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나서 형사고발까지 했는지 정확히 밝혀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노조는 20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관련된 형사고발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의견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