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 ING생명 FC 김미경씨
‘617주 3W(three per weeks)’ 대기록에 대해 김 FC는 “들쭉날쭉 할 수 있는 우등상이 아니라 꾸준한 개근상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며 “해도 힘들고 안해도 힘들 거라면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한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 형성은 일견 자연스럽지만, 묵은 된장처럼 서로 구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3년 갈비뼈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있을 때 ‘3W’ 2위로서 1등을 넘보던 당시, 고객들이 병문안을 와 계약을 해준 덕에 1등에 오른 일은 업계내 유명한 일화가 됐다. 김 FC는 “그런 계약자들이 지켜보고 있어 일을 그만 둘 수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 FC는 상위 1%를 칭하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생명보험업계에서 고소득 설계사들이 모인 전문가 단체)’의 일원이기도 하다. MDRT의 회원이 되려면 연간 1억6000만 원 이상의 보험료나 74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을 올려야 한다. 오전 4시 30분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으로서 하루하루를 정리해 두는 다이어리는 그녀에게 ‘바이블(성경)’이다. 직접 보여준 다이어리엔 두 쪽 가득 일정이 빡빡했다.
“좋은 말보다 가려울 때 긁어주는 것, 목마를 때 물을 줄 수 있는 시의성이 필요해요. 특별한 서비스를 받은 기억이 있으면 고객들도 만족해합니다. 계약자들이 편안하게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여지껏 고수하는 ‘011’ 휴대전화도 그녀의 고집 중 하나다. 필요할 때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으니까 고객들이 “친정집 같다”고 한다며 미소를 짓는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는 좌우명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그녀에게 잘 어울려 보인다.
ING 셈범에 따르면, 2년에 한번씩 100주가 된다. 2011년 600주 3W를 달성했으니, 2019년이면 1000주가 된다. ‘1000주 3W 달성’까지 가겠다는 그녀는 또한 이제 갓 제대한 아들의 군번줄을 달고 다니는 천상 엄마이기도 하다. 작년 제 48회 저축의 날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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