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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그린스펀 기사 작위도 박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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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떼 제네랄 투자전략가 "그린스펀·킹은 금융위기 장본인"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프레드 굿윈 전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최고경영자(CEO) 뿐 아니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사 작위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의 앨버트 에드워즈 투자전략가는 금융 세계에서 기사 작위를 잃어야 하는 사람은 굿윈 뿐만이 아니라며 그린스펀 전 FRB 의장과 머빈 킹 현 영국중앙은행(BOE) 총재의 기사 작위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드워즈는 "신용거품이 터지면서 우리는 전 현직 FRB 의장들이 이 사건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BOE도 이와 비슷한 책임이 있다"며 "신용 위기에 기본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기사 작위를 박탈한다면 굿윈과 마찬가지로 그린스펀과 킹의 작위도 박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외국환 중개회사인 툴렛-프레본의 테리 스미스 CEO도 최근 1987년부터 2006년까지 FRB 의장을 지낸 그린스펀의 기사 작위 박탈을 주장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영국 2세 여왕은 매년 사회에 공로가 큰 인물들을 골라 기사 작위와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한다. 최고 훈장인 기사 작위는 매년 1~2명만 받는다.
그린스펀은 세계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킹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영국 경제 회생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하지만 2003년부터 BOE 총재를 맡고 있는 킹은 영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알리지 못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린스펀과 킹은 금융관계자 및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금융자문기구였던 G30(Group of Thirty)에서 함께 일했으며 킹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그린스펀에 대한 존경을 표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달 31일 경영상판단 실수를 이유로 굿윈의 기사 작위를 박탈했다. 2008년 말 금융위기 당시 RBS의 CEO였던 굿윈이 무리하게 네덜란드의 ABN암로를 인수해 부실을 초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우 차우셰스쿠,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소련 스파이 활동 사실이 드러났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전 미술품 감정사 앤서니 블런트 등 정치적 이슈로 기사 작위를 박탈당한 이는 많았지만 경영상 판단 실수로 기사 작위를 박탈당한 것은 굿윈이 처음이었다. 굿윈은 영국 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2004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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