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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뜬 회장님의 요상한 '커피숍'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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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재벌가 2,3세들의 빵 전쟁이 끝나자 이번에는 세계적인 투자 가 '워런버핏'의 제과점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왔다. 국내 대 기업들이 '골목상권'을 해친다는 사회적 비난 여론에 속속 베이커리점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지만 이들 빈 자리를 해외 기업이 파고드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즈 캔디스(See's Candies)' 수입 직판점이 이르면 올 3월 강남에 문을 연다. 시즈캔디스는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 회사로 '롤리 팝' 브랜드로 이름이 나있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신도시 브릿지호텔 1층 커피숍에 매장을 냈다.
시즈 캔디즈의 한국 수입·판매법인인 ㈜한스텝 측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식 매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초콜릿과 캔디를 판매하면서 음료도 즐길 수 있는 커피전문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도미노처럼 빵사업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일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국내 기업들의 빈 자리를 해외 기업이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지난 달 26일 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운영해왔던 커피전문점 '아티제'를 전격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튿날 현대차그룹도 '오젠'이라는 사내 카페테리아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오젠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씨가 고문을 맡고 있었다.
대기업들의 연쇄 '빵철수' 선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1일에는 롯데그룹도 백기 투항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대표가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베이커리전문점 '포숑' 사업을 접겠다고 밝힌 것. 두산그룹 역시 1일 계열사인 SRS 코리아가 운영하던 베이커리 및 커피전문점인 '페스티나 렌떼'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두산 계열사 사옥 내 4곳과 서울, 인천 등 총 8개 매장을 운영해 큰 포지션을 차지하지 않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사업을 접기로 결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과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대기업들이 잇단 빵사업 철수를 밝히고 있지만 결국 빈 자리는 누군가 채우지 않겠냐"라며 "동네 제과점들이 호텔 베이커리를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자리는 외국계 기업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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