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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 급증에 뉴욕 호텔 숙박비 급등…호텔 20%가 이민자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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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비 작년 8.5%, 올해 6.7% ↑
에어비앤비 규제·관광객 증가도 영향

미국 뉴욕 호텔 5개 중 1개가 불법 이민자를 위한 쉼터로 쓰이면서 뉴욕 호텔 숙박 비용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플레이션 급등에 뉴욕시의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규제, 관광객 증가도 호텔 숙박비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불법이민 급증에 뉴욕 호텔 숙박비 급등…호텔 20%가 이민자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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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호텔 680개 중 20%인 135개는 불법이민자 쉼터로 쓰이고 있다.

뉴욕시는 1981년 법원 판결에 따라 난민들에게 무료 쉼터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호텔에 객실당 1박에 139~185달러를 지급하고 이민자 쉼터로 쓰고 있다. 지난 2022년 이후 18만명이 넘는 이민자가 뉴욕시로 몰려들면서 쉼터로 쓰이는 호텔도 급증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그 결과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객실 1만6532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 객실은 12만1677개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 대비 2812개 줄었다.


그 결과 뉴욕시 호텔 가격도 뛰고 있다. 코스타가 집계한 뉴욕시 호텔 하루 숙박비는 2023년 평균 301.61달러로, 1년 전(277.92달러) 보다 8.5% 올랐다. 올해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 뉴욕 호텔 일 평균 숙박비는 지난해 216.38달러에서 올해 230.79달러로 6.7% 뛰었다.

뉴욕시가 새로 도입한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규제도 호텔 숙박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해 9월부터 30일 미만 단기로 집을 임대할 경우 개인정보를 시 정부에 등록하도록 하고 이를 근거로 세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집주인들이 세금 부담으로 등록을 기피하면서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가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에어디엔에이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30일 미만 머무를 수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수는 올해 3월 기준 3705개로 규제 시행 한 달 전인 지난해 8월(2만2247개)과 비교 83%나 줄었다. 에어비엔비 숙소가 뉴욕시 전체 숙소 공급의 10% 이상을 차지해 온 만큼 최근 호텔 숙박비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LW 호스피탤리티 어드바이저스의 대니얼 H. 레서 최고경영자(CEO)는 "성수기에 화요일부터 목요일 밤까지 맨해튼 미드타운 호텔을 구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수요, 공급과 관련이 있고 이민자 이슈는 공급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불법이민 급증으로 미국인들의 사회적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는 현재 6만5000명의 이민자에게 쉼터 등을 제공하는데, 이 문제로 3년 동안 1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치안 또한 악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불법이민 문제는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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