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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학교폭력, 나부터 반성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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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알면서도 소홀했고 기피했을 수 있다"며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않은 것, 나부터 반성한다. 나도 그 점에 대해 소홀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단체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성숙도가 10년 전과는 달라졌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성인이 됐는데 우리 부모들이 몰랐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 자신도 교육을 어떻게 하고 공교육을 어떻게 할 지 생각했지, 이런 문제는 생각 못했었다"면서 "이것(학교폭력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하자 "학교폭력 대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알면서 행동 안 하는 게 제일 무섭다"면서 "교육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서도 기술적으로만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고민을 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대책 발표를 좀 미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단시간에 되지는 않겠지만 10년, 20년 지나면서 대한민국 초중고에는 폭력이 없게 만들자"며 "단기적 접근, 장기적 접근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 아이가 폭력을 당하는데 이를 해결하고 희망을 갖고 학교를 가는데 전교조고, 교총이고 의견이 다를 수 없다"면서 "이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며 내 가정의 문제, 우리 아이의 문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왜 때렸냐고 야단을 치는 게 아니라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라고 슬퍼하고 애정을 갖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며 "여러분들이 마음을 모으면 바꿀 수 있다. 교육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해결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아이들 문제에 대해서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며 "되게 충격을 받았다"고 거듭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아울러 "이번 문제도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닌가 하는데,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문화를 바꿔야 한다. 청소년이 희망인데"라면서 "(정부가 예산으로) 도와준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한 부분이다"고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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