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기대감에도 경영진 주식 매각 도덕적 해이 눈총
메디포스트는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카티스템의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가는 품목허가 2일 전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만원대의 주가는 15만원대로 25% 넘게 급락했다. 차익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지만 전문가들은 낙폭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며 그 배경으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꼽고 있다.
연일 주가가 떨어지자 메디포스트는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세우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회사 측은 “지난해 초부터 아시아 및 동유럽, 태평양 지역 등 일부 국가의 해외 직수출을 검토해왔다”면서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이들 국가와의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2~3개국에서 카티스템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각에 위축된 투심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해외매출 가시화 소식이 전해진 25일에도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이어 26일에는 카티스템에 대한 해외 관심이 뜨겁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놨다. 메디포스트는 자료에서 “카티스템의 품목허가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10여개국 30여개 주요 통신, 언론매체, 의학 전문지 등에 보도됐다”면서 “이들 외신을 접한 해외 환자들로부터 카티스템 구매 및 시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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