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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기술은 선점,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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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육성 전략 세미나…"유리한 고지 점령" 한목소리

메디포스트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임하고 있다. 연구원이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임하고 있다. 연구원이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메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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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줄기세포 치료제 1,2,3호가 잇달아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우리 바이오기업이 세계 줄기세포 산업을 선도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열린 '줄기세포 산업실태와 기술·시장성 분석 및 육성전략 세미나'에 참가한 장종욱 메디포스트 생명공학연구소 박사는 "질병치료의 패러다임이 외과치료에서 줄기세포를 통한 재생의학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줄기세포치료제가 여러 질병군에서 개발되고 있어 우리 실생활을 앞으로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메디포스트 의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치루 치료제 '큐피스템'에 대한 시판허가를 내렸다. 하지만 세미나에 모인 국내 줄기세포 전문가 100여명은 시판허가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2009년 27억 달러에서 2019년 125억 달러로, 10년새 5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올해 5억 달러 규모다. 시장은 크지 않지만 한국 기업의 활약은 눈부시다. 전 세계 3000여건의 줄기세포 임상연구 중 우리 바이오벤처 등이 시행하는 연구는 10%에 달해, 미국(45%)에 이어 2위다.
정형민 차바이오텍 디오스텍 사장(차의과대학교 교수)은 "성체줄기세포는 5년 이상, 배아줄기세포는 10년 이상의 지난한 개발기간이 필요하다"며 "차바이오뿐 아니라 여러 소규모 기업들이 이런 철저한 과정을 거쳐 현재 상업화 단계까지 이른 성과를 냈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상원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정책지원팀장도 "줄기세포치료제는 실패 위험이 커 대기업보다는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됐던 분야"라며 "최근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화이자, GE 등 다국적 기업도 줄기세포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가 차원에서 줄기세포 산업을 육성하는 나라는 미국·영국·캐나다·싱가포르·호주·한국·중국·일본·스웨덴·이스라엘 등 10개국에 이른다. 특히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자 발 빠르게 연방정부가 신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재정 지원을 허용하도록 규제를 풀고, 국립보건연구원(NHI)에서는 연간 12억 달러를 줄기세포 연구에 쏟아 붓고 있다.

우리 정부도 늦은 감이 있지만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 줄기세포 분야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1000억여원 수준까지 늘리고(지난해 약 600억원), 식약청은 바이오생약국을 확대 개편하고 신속한 시장진입과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품목허가로 인해 줄기세포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높아진 몸값에 맞는 실적이 나와줘야 선순환이 가능하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기술 개발 등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고 출시된 줄기세포 치료제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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