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80억원 어치 몰래 반입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 수산물인 명태가 지난해 농수축산물 가운데 밀수 품목 1위를 기록했다.
명태의 부정 수입 적발액은 2008년 4억원, 2009년 17억원 등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관세청 관계자는 "동해의 수온 상승으로 명태어획량이 급감해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밀수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명태 어획량은 1980년대에는 한 해 10만t에 달했지만 2010년 1000t으로 줄었다. 20여년 만에 10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동해의 수온이 지난 40년간 1.3도 가량 올라 아열대성 어종이 늘고 있다"며 "차가운 물에 사는 명태를 더이상 국내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작년 농수축산물의 부정수입 적발액은 총 1316억원으로 이 중 수산물이 9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314억원, 8억원이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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