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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정치판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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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키우겠다" 한나라 비대위 합류…이민화·이찬진 등은 모두 쓴맛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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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웅대한 꿈을 안고 정계에 뛰어들었다가 쓴 맛을 본 벤처인이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 높은 벽을 넘겠다며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최근 "벤처 정책에 일조하겠다"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조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좋은 일자리는 벤처에서 나왔다"면서 "연대보증제 폐지 등 혁신적으로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자신이 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1983년 비트컴퓨터를 설립하고 국내 의료정보 시장을 개척했다. 1세대 벤처인인 그는 벤처계에선 성공신화로 불린다. 평소에도 벤처 활성화를 강조해온 그는 제6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로선 이번 비대위 참여가 평소 지녀온 이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조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불안감이 교차한다. 학습효과 때문이다. 이미 같은 1세대 벤처신화인 이민화 메디슨 전 회장(현 카이스트 교수)이 같은 꿈을 안고 정계로 나섰다가 쓴 맛을 봤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중소기업과 관련된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기업호민관실의 초대 기업호민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거래평가지침인 '호민인덱스' 등을 추진하며 의욕을 보였으나 현실의 한계에 부딪혀 2010년 말 사퇴했다. 당시 그는 "기업호민관실의 독립성에 한계가 있다"며 사퇴 사유를 밝혔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한글과 컴퓨터 전 사장)도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일궈 벤처스타로 불린 그였지만, 1997년 입성한 국회에선 6개월도 버티지 못했다.

조 회장은 "나는 정치에 뜻이 없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비대위의 성격상 일시적인 참여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치 참여를 묻는 질문에 그는 "세상엔 의외로 순수한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평가해 달라"면서도 "한국경제의 중요한 축인 벤처가 재도약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정책 우선순위나 개발 과정에서 벤처 쪽 목소리를 높이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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