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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리프·볼트’가 사랑받지 못한 이유

최종수정 2012.01.03 16:40 기사입력 2012.01.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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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리프·볼트’가 사랑받지 못한 이유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전기차 얘기다.
2차 전지를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첫 번째 상용 전기차로 각광을 받았던 닛산의 리프(leaf)가 대중들의 관심과 달리 매출과 수익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비, 친환경 등 장점보다는 높은 가격과 충전소 미흡 등 단점이 더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 1세대 전기차인 닛산의 리프와 지엠(GM)의 볼트가 각 회사의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인 3만대 팔린 것에 그쳤다.

전기차가 외면 받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안전성 문제도 논란이 됐다. 볼트의 경우 몇몇 심각한 추돌사고가 나면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 사고 시 안전절차에 따라 배터리의 전원이 차단될 경우 오히려 매우 위험한 ‘통제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런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전에 지엠은 볼트 1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포기해 버렸다.

닛산 리프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한 원인이 됐다. 11월까지 2만매 판매에 그치면서 예상보다 못한 이윤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일본 본사에선 올해 4만대가 생산돼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도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엠도 올해는 생산성이 늘어나 수익도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메이커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공히 아직 전기차 기술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 1, 2년이 아닌 수십년에 걸쳐 실현되는 잠재적 기술이란 점 때문이다.

올해 도요타, 르노, BMW, 다임러 등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자동차 메이커의 전기차 판매 실적에 따라 향후 초기 전기차 시장의 확대여부를 점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기차가 향후 기존 차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믿는 많은 애널리스트도 아직은 전기차가 구매자의 욕구를 자극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예상 판매목표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서 추정하는 2025년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8.6%에서 4.5%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기차 성장가능성에 따른 자금 지원을 받은 몇 군데 중소 규모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그나마 전기차가 상용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차차로 일상적인 통근이 가능한 거리까지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개발됐다는 것이다. 리프는 재충전없이 1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미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과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영국은 지난 1년여간 1000대 전기차가 등록을 했고, 프랑스도 2000대에도 못미쳤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성능에 대해 떠들어 됐지만 특히 가격과 한정된 주행 거리에 대한 불만들이 이어졌다.

예컨대 씨트로앵 전기차인 C-제로는 프랑스 정부의 5000유로의 지원을 받은 후에도 3만유로 내야 살 수 있다. 닛산 리프도 영국정부가 5000파운드 지원을 해줘도 25000파운드 이상 가격에 판매한다. 채 100마일도 달리지 못하는 전기차를 다시 충전하기 위해 수 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기다려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미국 자동차 메이커의 연구 결과에도 높은 가격은 여전히 중요한 장애물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나타났다. 포드의 소형 포커스 전기차도 미 정부의 텍스 지원에도 불구하고 3만2500달러를 내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가격도 1499달러가 넘는다. 반면 가솔린 포커스의 가격은 1만6500달러에 불과하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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