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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서점가, '北'코너에 사람들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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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점에 있는 '김정일 사망과 한반도의 미래' 기획전에 모여든 사람들이 '북한' '김정일' 관련 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점에 있는 '김정일 사망과 한반도의 미래' 기획전에 모여든 사람들이 '북한' '김정일' 관련 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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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내가 김정은을 처음 만났을 때, 김정은의 나이는 일곱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이 어린 대장은 마흔 살 먹은 나를 노려봤습니다. 이 때 느낀 강한 인상이 내게 김정은이야말로 언젠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지난해 11월 펴낸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의 내용이다.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이후 서점가에선 이 책을 비롯해 '북한' '김정은' 관련 책들이 일제히 매장 앞으로 나오는 분위기다.
20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정치ㆍ사회 코너에 자리한 특별 기획전 '김정일 사망과 한반도의 미래'엔 십수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의 손엔 '후계자 김정은',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 '북한은 현실이다' 등과 같은 책들이 들려있었다.

기획전 주변에 선 사람들 사이로 '북한의 역사'와 '북한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 플리바겐', '통일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책들이 보였다. 이들 책 위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요동치는 한반도의 미래를 묻는다'라고 적힌 기획전 포스터가 서 있었다.

'후계자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관련 책 10여권을 손에 든 한 50대 남성은 "평소엔 북한에 이렇게까지 관심은 없었는데 김정일 사막 소식을 접하고 나니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전에 여기 있는 책 여러 권을 가지고 갔었는데 혹시 더 사갈만한 책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옆에서 책을 보던 한 20대 여성은 "김정일 사망 뒤 온라인 등에 루머가 수없이 떠돌고 있는데, 제대로 된 판단을 하려면 관련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아 찾아왔다"며 "북한이나 김정은과 관련한 책을 2권 정도 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1일 "아직 북한 관련 책들의 판매량 증가를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이나 김정은 등을 주제로 한 책들의 판매량과 주문량이 19일 오후부터 계속 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서점들 역시 오프라인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북한 관련 기획전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인터파크 도서는 '이슈 책갈피'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 코너를 만들어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등 6권을 관련 추천 도서에 올려놨다.

예스24도 '김정일 사후 북한의 미래'라는 기획전을 열어 '김정일 그 후', '행복한 통일 이야기', '김정일과 김정은의 정체', '벼랑 끝에 선 북한' 등 58권을 모아두고 있다.

인터파크 도서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북한 관련 책들을 모아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김정일 자체에 대한 책 보다는 후계자인 김정은이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책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밝혔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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