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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정부, 北 자극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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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탑 점등 않고 개성에 분향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갑작스런 최고 권력의 공백으로 예민해진 북한을 자극할 경우 한반도 평화를 깨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대북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0일 오후 4시 담화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북한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남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19일 정오)이 정해진 이후 28시간 10분만이었다. 공식적으로 '조의'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북한 주민들을 위로하는 형식으로 우회적인 조의를 표시한 것이다.
최전방 3곳에 설치키로 했던 성탄트리 등탑(종교탑)도 점등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군은 기독교 단체의 요청으로 이번 주부터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 등 3곳에 등탑을 설치하고 불을 밝힐 계획이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북침전쟁 도발', '엄중사태 초래' 등을 언급하며 비난해왔다.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즉각적인 대응들도 눈에 띈다.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북측 근로자들은 조기 퇴근했다. 하지만 20일에는 정상 출근해 조업에 참여했으며, 남북은 협의를 통해 북측 관리지역인 총국 사무소와 개성공단 인근 봉동 지역, 개성 시내 3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과 대북방어태세인 '데프콘'도 격상하지 않았다. 군 당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북 간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지 않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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