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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북, 슬그머니 사라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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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크롬북은 컴퓨팅의 새로운 미래입니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Google I/O)에서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전무가 '크롬북'을 공개하며 한 말이다. 그러나 현재 크롬북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구글의 실패작'이라는 지적이 잇따를 정도다.

15일 대만 디지타임스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에이서의 크롬북 판매량은 6월 출시부터 지금까지 약 5000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판매량 역시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크롬북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전면으로 내세운 장점이 고스란히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롬북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이 빠르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팅시간이 8초에 불과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2주마다 구글 크롬 운영체제(OS)가 자동 업그레이드된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는 '먹통'이 되는 데다 게임이나 MS오피스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어 활용성이 떨어진다. 구글은 기업과 학교에서 크롬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정작 크롬OS로는 보통 업무를 하기에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부팅 속도를 줄이려고 SSD를 사용한 탓에 가격도 500달러선으로 비싸다.
이미 대만 업체들은 크롬북의 전망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일 대만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크롬OS의 우수성을 반복해 강조했지만 대만 업체와 언론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좀 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 한 크롬북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구글 측에서도 영국에 크롬북 소매판매처를 추가로 개척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크롬북에 대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히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하던대로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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