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인가 신청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ELS, 파생결합증권(D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을 발행하고 매매할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부담을 느끼며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던 중 증권업계 먹거리의 한 축으로 떠오른 장외파생 시장으로 진출하기로 결심한 것.
ELS가 일반적으로 지점영업망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판매된다는 점은 투신사를 모태로 한 하이투자증권의 ‘믿는 구석’이다. 지난 1989년 부산에서 제일투자신탁으로 출범한 하이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자산관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나 그룹 계열사의 도움도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사의 환헤지 수단으로 외환을 기초자산으로하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LS는 올 상반기중 19조6600억원어치 발행됐으며, 이 가운데 42%인 8조2878억원을 공모 ELS가 차지했다. 공모 ELS 발행 수수료가 통상 1%인 것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은 공모 ELS발행으로만 올 상반기에 82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모 ELS 수수료는 공모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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