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서 오늘 개막, 매킬로이와 웨스트우드 등 상위랭커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우승후보 2순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가 최경주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아 화제다. 그것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라는 빅 매치다. 바로 오늘부터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했다.
당연히 출전 자격부터 까다롭다. 메이저챔프와 앞서 열린 WGC시리즈 우승자, 미국과 유럽의 투어챔프 등 엄선된 78명의 선수만이 출전해 '컷 오프'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우승상금도 무려 120만 달러에 육박한다. 최경주를 비롯해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PGA챔피언십 챔프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강호들이 대거 중국으로 날아온 까닭이다.
현지에서는 최경주가 지난 9월 BMW챔피언십 공동 10위, 투어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한데다가 한국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까지 창설해 우승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레이크말라렌 상하이마스터스에서도 공동 7위에 올라 중국코스에 대한 적응력도 과시했다.
물론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지휘하는 '유럽군단'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상금왕에 등극한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둘째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대회를 포기했지만 피터 한슨(스웨덴)과 이언 폴터(잉글랜드), 토마스 비욘(덴마크),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복병'이 즐비하다. 한국은 최경주 이외에 김경태(25)가 세계랭킹 25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고, 황중곤(19)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 챔프자격으로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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