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성향이 주식투자에도 적용되면서 승패가 갈리고 있다는 유머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결국 기술적 분석에만 치중하는 투자자 보다는 남성의 연봉, 학벌, 능력 등을 고루 판단하는 '가치투자자'들이 더 우수한 투자성과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글은 마무리 된다.
다음은 증권가 메신저를 떠도는 게시판 글의 전문이다.
그에 반해 남자들은 여자를 선택할 때, 외모와 성격 등을 근거로 판단합니다. (말하자면 기술적분석입니다.)
여자들은 정말 과학적인 분석과 열정적인 탐구를 합니다. 남자의 학력을 보고요. (브랜드 가치를 따집니다.)
남자의 직업이 전문 자격증이 있는지 주시합니다. (진입 장벽이 두터운 특허를 보유한 독점적 기업인지 보는 겁니다.)
요즘에는 그것도 모자라서 현재 그 직업의 업황까지 살펴보죠.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 보고요. (배당가치와 수익성을 분석합니다.)
어떤 여성은 최소 연봉이 얼마는 되어야 한다고까지 선을 긋습니다. (안전 마진 개념이군요.)
아버지 재산으로 물려받을 게 얼마나 되는지도 보고요. (자산 가치를 분석합니다.)
형제들은 뭐 하나도 봅니다. (계열사까지 분석하는군요.)
그에 반해 남자들은 터무니없이 기술적 분석에만 매달리죠. 키는 얼마인지, 몸매는 어떤지,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차트만 보고 있는 셈이지요. 그것도 예쁜 차트만 좋아하죠.)
남자들이 많이 쫓아다니는 여자일수록 매력을 느낍니다. (거래량에 현혹됩니다.)
물론 요즘에는 남자들 중에서도 여자의 직업, 수입 같은 것을 분석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여자들 중에서도 남자의 외모와 성격을 중시하는 사람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대세는 여전합니다.
흔히들 주식투자를 할 때 사위 고르는 심정으로 하라는 말을 합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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