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희망퇴직 받기로…근속 5년 이상 직원 대상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첫 인위적 인력 감축
"글로벌 양산 라인 구축 위한 국내 고정비 선제적 감축 차원"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SK넥실리스가 이달부터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K그룹에 인수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SK넥실리스는 6일 희망퇴직에 대해 "단기간 수익성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만들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장기적으로 국내 정읍 공장을 연구개발(R&D)과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맡는 '마더 라인(Mother Line·핵심 생산기지)'으로 운용하고 말레이시아와 폴란드는 시장 맞춤형 양산 라인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국내 고정비 감축 조치"라며 "기술과 생산 핵심 인력 유출은 당연히 방지할 것"이라고 했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사진제공=SKC]

SKC 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금 가장 큰 과제는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정읍공장 물량을 최대한 빨리 말레이시아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부분"이라며 "4분기 정도 되면 말레이시아 1공장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가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넥실리스 올해 1분기 매출은 916억원, 영업손실은 399억원으로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이 소폭 확대됐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