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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오브리 맥클렌던 체사피크 에너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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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브리 맥클렌던 체사피크 에너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에너지 산업계에서 어느 누구보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에너지 투자사업에 뛰어들어 자신이 설립한 체사피크 에너지를 미국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키워냈다. 올해 초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그를 20-20 클럽 CEO로 선정했다. 최소 20년 이상 CEO로 재직하면서 주주들에게 연간 20%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지난 2005년 그를 최고의 역량을 지닌 경영자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그는 많은 보수를 받는 CEO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르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는 늘 석유보다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최근 원유 가격이 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그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맥클렌던은 1959년 7월14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씨티에서 태어났다. 1981년 듀크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그 다음 해인 1982년, 그의 첫 번째 원유 및 천연가스 투자회사인 체사피크 인베스트먼츠를 설립했다. 그의 나이 23세때였다.

 1989년에는 현재 샌드브리지 에너지 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인 톰 워드와 함께 5만 달러를 투자해 체사피크 에너지를 설립했다. 당시 직원은 10명에 불과했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1993년 기업공개(IPO)를 했고, 현재 직원 1만여명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국에 소유한 유정만 4만5000개가 넘는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 "체사피크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신규 유정을 개발하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맥클렌던은 신규 유정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유정을 팔아 이익도 남겼다. 2008년에는 17억5000만 달러를 받고 오클라호마의 유전과 생산가스정을 BP에 팔았고, 올해는 BHP빌리턴에 아칸소주에 잇는 셰일가스전 자산을 47억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맥클렌던은 자산 매각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체사피크 에너지 소유의 모든 유정에 대해 2.5% 지분을 취할 수 있고, 유정 매각시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기업지배구조 관련 시민단체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유정의 수익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뉴욕검찰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맥클렌던은 이에 굴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달 29일 열린 2분기 어닝 콜에서 "오하이오주 동부의 유티카 셰일 가스전 120만 에이커를 20억 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잘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체사피크는 앞서 오클라호마주의 '미시시피 라임' 분지에서소 셰일 가스전 100만 에이커 이상을 사들였다. 그는 미국내 800만 대의 트럭 연료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앞으로 10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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