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스완 부총리겸 재무부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산안은 과도한 복지예산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인력을 최대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재정지출의 과감한 축소를 통해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직자에 대한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취업을 장려하고, 40세 미만의 무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도 축소하는 등 사회복지분야지원을 대폭 깎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오는 6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548억 호주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집권 노동당은 지난해 연방의회 총선에서 2012회계연도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성장률 4%,실업률 4.75% 맞춘다=호주 정부는 2011회계연도 경제성장률 4.0%를 달성하고 실업률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제2의 광산개발 붐'덕에 4.75%까지 낮아질 것을 예상했다.
2012회계연도에는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실업률 4.5%는 완전고용에 가깝다"고 호평했다.
이를 위해 호주 정부는 앞으로 3년간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457비자 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1만6000명의 외국 숙련기술자들을 조기 수입해 광산개발 현장 등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광산개발 붐에 따른 경기 활성화로 숙련기술자 등 근로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6년간 모두 30억 호주달러를 들여 기술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모두 13만명에게 취업교육을 하고 직업훈련교육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해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자리를 갖지 않는 국민을 없애나가기로 했다.
물가는 올해 2.75%, 2012회계연도에는 3.0%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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