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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美 브랜드 '러시'..한달 임대료 10억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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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프라다, 루이뷔통 같은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아베크롬비, 포에버21 등 캐주얼 의류 브랜드까지 홍콩 중심가로 몰려들면서 홍콩 쇼핑 중심가의 상가 임대료가 고공행진중이다.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커진 만큼 한 달에 10억원에 달하는 비싼 점포 임대료도 감수하겠다는 업계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베크롬비, 갭, 포에버21,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 등이 최근 홍콩 쇼핑 중심가에 발을 들여놓거나 입점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의류 브랜드다.
아베크롬비는 홍콩 센트럴 지역의 쇼핑센터 페더빌딩(Pedder Building)에 입점하기 위해 2만5000㎡ 크기의 매장 임대료로 월 700만홍콩달러(약 90만달러·9억7000만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아베크롬비가 들어오기 전 까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던 스위스 명품 브랜드 상하이탕이 지불했던 월 임대료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지난 3월 홍콩 침사추이(Tsim Sha Tsui)에 문을 연 아메리칸이글은 아시아 지역 첫 매장으로 홍콩을 택하고 8500㎡의 점포를 임대했다. 올해 첫 홍콩 매장을 여는 갭은 2만㎡ 점포 한달 임대료로 500만홍콩달러(약 7억원)를 지불키로 했다. 내년부터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에 5만㎡ 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포에버21은 한 달 임대료로 1100만홍콩달러(약 15억3000만원)를 내기로 계약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쉬맨 앤 웨이크필드의 미쉘 우 전무는 "코즈웨이 베이 인근의 쇼핑센터 연 평균 임대료는 1㎡당 1849달러(약 200만원) 수준으로 최근 2년동안 34%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의류 브랜드들이 비싼 상가 임대료를 감수하고서라도 홍콩 쇼핑 중심가의 입점을 희망하는 이유는 홍콩으로 몰려드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 지역이 경기불황을 타지 않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지난 4월까지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 여행객 수는 650만명으로 그 수는 전년 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씀씀이가 커진 중국인들이 면세 도시에서 쇼핑을 즐기면서 올해 1분기 홍콩 소매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해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미, 유럽 시장과 뚜렷하게 비교됐다.

부동산 자문업체 사빌스의 닉 브래드스트리트 임대부문 대표는 "미국 브랜드들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은 유럽의 선례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홍콩에 일찌감치 발을 들여놓은데 이어 2004년과 2007년 자라와 H&M 등 SPA 브랜드들이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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