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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네이버' 다음·네이트·야후 3軍 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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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검색 포털 네이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글로벌 검색 연합'이 구성될 전망이다. 다음과 네이트가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서비스 연동 및 검색 광고 공유를 발표한 가운데 야후도 검색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 연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후가 네이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다음-네이트 연합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자회사 오버추어를 통해 다음ㆍ네이트에 각각 검색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검색 포털 시장에서 한 회사가 서비스를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음과 네이트의 연동 서비스가 시작되는 6월 이후 상황을 봐서 야후의 합류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기업인 다음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달리 야후는 미국 본사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다음과 네이트의 연동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실시되고 시장 반응이 나온 후 합류 여부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야후 관계자는 "다음과 네이트는 각각 특성이 있고 야후도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글로벌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독특한 가치가 있다"며 "다음과 네이트의 연동 서비스를 지켜보고 어떤 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네이트 연합에 야후가 힘을 보태면 말 그대로 네이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글로벌 연합군'이 결성되는 셈이다. 이 같은 예측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최근 조사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70%를 웃도는 등 검색 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다음과 네이트뿐만 아니라 야후 등도 견제에 나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가 71.35%를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다음 19.40%, 네이트 4.41% 순으로 나타났다. 야후는 1.59%에 불과해 다음이나 네이트보다 더 절박한 입장이다.

또한 야후는 오버추어를 통해 검색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색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다음과 네이트의 '反네이버' 동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버추어는 다음, 네이트, 파란 등 네이버를 제외한 포털 사이트에 검색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 업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검색 광고 측면에서는 다음과 네이트의 연합이 사실상 다음, 네이트, 야후의 3자 연합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네이트, 야후의 검색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30%가 되지 않지만 네이버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야후의 경우 본사 승인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다음과 네이트의 연합을 시작으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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