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는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방사성 요오드 흡수를 막아준다는 다시마와 김, 미역 등 요오드 함유식품에 대한 정보도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방사능'으로 검색할 경우 3M이나 유한킴벌리 등에서 생산하는 1만~2만원대 방진마스크와 방진복은 물론 수입품이라는 199만원 짜리 방사능 차단의류까지 40여개 품목이 검색된다.
옥션 관계자는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자 판매자들이 제품 홍보를 위해 '방사능', '원전' 등의 문구를 포함시키고 있다"며 "과대광고가 의심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동위원소협회 김정근 부장은 "만에 하나 국내에 방사능 낙진이 발생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우산과 마스크 등을 쓰는 것이 한 방법일 수는 있다"며 "하지만 방진복을 입더라도 개인들이 사용 후 안전하게 폐기할 수 없어 또 다른 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요오드 식품, 요오드 약 등을 사재기 하는 현상 역시 '과민반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요오드 함유 식품을 일상적으로 챙겨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별도의 처방 없이 약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주용수 교수는 "현재 울릉도에서 측정되는 방사능 수치가 문제되는 양의 100만분의 1 수준으로 국내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괜한 걱정으로 요오드 함유제품 등을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박소연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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