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제품들은 향후 수요를 근거로 사고파는 선물시장과 비슷한 성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당장의 경기심리가 향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제품도 암울한 상황이다. 주요 철강사들이 철광석 및 원료탄 공급업체들과 최대 35% 인상된 가격에 협상을 마무리해 오는 2ㆍ4분기부터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일본 제철소들의 생산 중단이 가격 급등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신일철과 JFE스틸, 스미토모금속, 도쿄전력 등은 동북부 사업장 물량을 타 지역 제철소에서 대체생산 하겠다는 방침다. 그러나 복구사업이 본격화 되면 한국 수출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생산라인을 내수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게 돼 해당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경우 전체 후판수요의 20%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국내 조선업계와 자동차 업계들은 가격 인상에 더해 부품 수급난을 피할 수 없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피해의 여파가 워낙 커서 원재료ㆍ부품ㆍ소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우리 완제품 업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