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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최영철⑩ 거슬러 오를 루비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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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최영철⑩ 거슬러 오를 루비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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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등을 돌린 아내. 관계는 회복될 줄을 몰랐다. 오히려 오해만 커졌다. 신뢰 부족 탓이었다. 잇따른 투자 실패로 실망을 안겼다. 갈등은 마련한 집, 땅 등이 채무의 담보로 잡히며 최고조에 달했다.

사실 둘의 바람은 같았다. 풍요롭고 화목한 가정 형성이다. 하지만 방법에서 서로 시각차를 실감했다. 최영철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돈을 불리려 애썼다. 사업은 물론 부동산 투자 등에 신경을 기울였다. 아내는 정반대였다. 평범한 가정을 원했다. 남편이 안정적인 저축 등으로 기반을 다지길 원했다.
지난해 최영철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짐을 챙겨 집을 나왔다. 따로 오피스텔을 얻어 숙식을 해결한다. 가족과 이별한 건 아니다. 수입이 생길 때마다 돈을 부친다. 아이들과도 두 달에 한 번꼴로 조우한다.

하지만 긴 공백은 짙은 그리움을 양산한다. 매일 밤 아내가 머리 위를 맴돈다. 가슴에서는 자연스럽게 미안함이 피어오른다. 이내 눈가에 맺히는 눈물 한 방울. 최영철은 지난 세월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한동안 술로 잠을 청한 건 모두 이 때문이다.

“아내가 10살 연하다. 한참 어리다고 여겼는지 평소 사업 등의 상의를 자주 나누지 못했다. 내 불찰이다. 용서를 구하고 오해를 풀고 싶다. 영원한 상처로 남기 전에 꼭 대화를 갖고 싶다.”
그는 믿는다. 실타래가 풀리는 날의 도래를. 가족들과 함께 하는 미래를.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내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 내 남은 모든 힘을 다 쏟겠다. 후회 없는 사랑으로 지난날의 아픔을 씻어주고 싶다.”

장윤정(사진 오른쪽), 최영철

장윤정(사진 오른쪽),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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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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