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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불안한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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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악화일로인 리비아 사태 때문에 불안감이 여전한 시장이었다.

다우 지수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세자리수 하락을 기록했다.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6.39% 추가 급등하며 또 다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는 전날 26.6% 폭등한 바 있다.

수치 자체는 22.13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포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어쨌든 거듭된 급등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대변해주고 있다.

브렌트유, 두바이유에 이어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여전히 상승 추세는 살아있다고 주장하는 시장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실적과 지표 등 펀더멘털을 강조하고 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덕 코트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강력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며 “곧 이러한 펀더멘털이 다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월가 관계자는 시장이 탄탄한 기업 실적과 개선 중인 경제지표에 기대를 걸 수는 있겠지만 실적과 지표 개선 모두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현재 시장은 유가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셈이다.

앞서 곡물 가격 상승은 이머징마켓 물가에 영향을 크게 주는 반면 유가 급등은 선진국 물가에 영향을 크게 준다는 점에서 시장이 느끼는 부담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연준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더 많이 표출하면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불안한 시장에서도 유로가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노무라 증권은 최악의 경우 유가가 2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1990년대 초반 걸프 전쟁 당시 유가는 단 2개월 만에 130% 급등했던 경우가 있다.

결국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엑셀 퓨처스의 마크 왜고너 사장은 “카다피가 사임하기만 한다면 유가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초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하자 WTI는 80달러 중반대까지 빠르게 하락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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