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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코스닥 대박주 그이후④]에스엔유프리시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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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서울대 공대교수 박희재 대표가 이끄는 에스엔유 프리시젼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234.4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익률로만 따지면 전체 상장종목 중 10위에 해당한다.

에스엔유 주가 강세의 배경은 실적 개선을 꼽을 수 있다. LCD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에스엔유는 IT업계의 불황으로 설비투자가 감소한 지난 2009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도 4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패널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69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강세를 보여 지난해 1월 5000원선 초반이던 주가는 지난 8일 장중 2만2250원까지 상승했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산업이 부각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각광받으며 AMO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에스엔유도 덩달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 12월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지분 10% 취득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됐다.

에스엔유는 지난 1998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던 박희재 대표가 연구원 5명과 함께 세운 벤처회사가 모태가 됐다. 박 대표는 현재도 서울대 교수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매스컴을 통한 홍보활동보다는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학내 벤처회사에서 발전한 에스엔유 는 지난 2002년 LCD검사장비인 PSIS(Photo Spacer Inspection System)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지난 2009년에는 ANS를 인수해 AMOLED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결단도 내렸다.

서강석 경영기획팀 팀장은 "이미 2005년부터 AMOLED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고 2006년에는 기술력을 보유한 ANS의 최대주주로 참여했다"며 "인수 당시인 2009년에는 경영실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공대교수 CEO' 박 대표와 임직원들이 산업변동을 파악하고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신규사업 진출과 ANS인수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반도체 패널 업계의 불황이 한창이던 지난 2009년 AMOLED산업에 본격 진입한 것은 박 대표의 '베팅'이었지만 선제적 투자 덕분에 이후 업계 선두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서 팀장은 "현재까지는 일본 토키(Tokki)나 히타치(Hitachi)가 AMOLED장비에서 선도적인 업체이다. 그러나 아직 정착되지 않은 대면적 기술에서는 누가 먼저 정교하게 구현하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 업체와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측에서도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던 OLED장비에 대한 국산화 의지가 높기 때문에 대면적 AMOLED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에스엔유의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에스엔유 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주확대에 따라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OLED부문이 올해부터 두 배 이상 성장해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은 올해 5조4000억원의 OLED투자를 집행해 5.5세대 AMOLED 투자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면적 패널에서 경쟁력을 갖춘 에스엔유는 OLED장비 부문 매출이 지난해 275억원에서 올해 500억원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실적이 없었던 태양광장비 부문 역시 올해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 에스엔유 는 지난해말 국내업체로부터 78억원 규모 태양광장비를 수주받아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OLED와 태양광장비 부문 성장에 따라 올해 연간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늘어나 실적개선세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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