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루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6일자(이하 미국 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 정부가 2012년도 예산안에서 지역서비스포괄보조금(CSBG), 지역개발포괄보조금(CDBP), 오대호복구계획(GLRI) 등에 대한 예산 삭감을 통해 약 7억7500만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지난 2001년1월 OMB를 떠날 당시만 해도 미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5조600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11월 OMB로 돌아왔을 때 세금 감면과 처방전 의약품에 대한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한 조치로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10조4000억달러의 적자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 국장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면 경제 성장과 일자리 확충을 달성할 수 없다”면서 “형편이 안되는 분야는 삭감해 부채로 인한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절반의 GSBG 예산은 효과가 좋은 프로그램에 집중된다. 루 국장은 “GSBG는 지난 30년 동안 수혜자들에게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고려 없이 적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GDBP 예산 중에서도 7.5%를 삭감해 3억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그는 “GDBP는 하층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주택·도로·하수도 건설과 경제개발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LRI 예산에서는 약 25%를 줄여 1억2500만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가안보를 제외한 정부 재량지출을 5년간 동결해 향후 10년간 약 4000억달러를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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