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어린왕자'에서 '황태자'로 거듭난 구자철(제주)에 대해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구자철이 유럽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2009년 이청용을 영입해 재미를 봤던 볼턴 역시 그 중 한 팀이다"고 전했다.
기회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간판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의 갑작스런 부상과 함께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되며 주전으로 급부상한 것. 이후 그는 자신의 공격본능을 폭발시키며 유럽 스카우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 구자철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 출장해 4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구자철은 아시안컵 직전에도 스위스 영보이스와 이적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영보이스는 그가 요구한 연봉이 예상보다 너무 많다며 이적 제의를 철회했다.
이전부터 구자철은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로 잉글랜드와 스페인 진출을 거론한 바 있다. 따라서 볼턴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구자철의 잉글랜드행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유럽 프로축구의 겨울 이적 시장이 31일 마감되기 때문. 결국 사흘 남짓한 시간 동안 구자철의 이적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28일 자정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3위 결정전도 그의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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