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세금 잘 내줘 감사" 표창·편지 전달
“작년 재산세입이 600억원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려워진 구 재정에 힘이 돼주신 납세자께 감사를 표해야겠다는 섬김행정의 자세로 마련한 성의입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말 구민 4823명에게 감사편지(서한문)를 보냈다. 공시지가 하락으로 재산세 세입이 600억원이나 줄어 자치구 살림살이 운영이 빠듯해졌지만 그럴수록 세금을 잘 내준 구민들이 감사하다는 의미에서다.
올해 송파구의 지방세 세입은 작년보다 17.63%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실·고액 납세자들은 구의 안정적 세입과 재정 유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구는 지난달 30일 구청에서 지방세 성실·모범납세자 30명에게 표창 수여했다. 성실·모범납세자 14명을 직접 초청해 건의와 의견도 들었다. 이들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1년간 면제하고, 구 주관 각종 행사에도 초청해 예우하기로 했다.
이번 표창 대상은 개인 20명과 법인 10곳으로, 최근 3년간 연 3건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 없이 냈거나 최근 1년간 구세를 개인 1000만원, 법인 5000만원 이상 낸 납세자다.
서 구청장은 “추진 중인 사업들은 모범적으로 납세해주시는 주권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납부해 주신 세금은 이 땅의 주인이신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소중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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