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은 21일 2020년 회계연도 기초 재정수지 적자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보다 1조5000억엔 늘어난 23조2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의 명목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020년회계연도까지 연평균 1.5%라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극심한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복지예산 부담으로 향후 재정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세금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간 총리는 2020년회계연도까지 기초 재정수지 흑자전환을 목표로 현재 5%인 소비세를 인상하는 세금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소비세를 9% 이상으로 인상하거나 정부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의 세금부담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제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세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각 전망에 따르면 2020년 회계연도 기초 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GDP 대비 4.2% 정도가 될 전망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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