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4>
복제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진 회사 중에는 조직공학에 흥미를 느끼는 곳이 많다. 조직공학이란 인체의 특정 부위만 복제하는 학문이다. 팔을 잃은 사람에게 복제 팔을 이식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위를 복제해 이식하는 것이 조직공학 기술에 해당한다. 뼈를 다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뼛조각을 맞추느라 고생할 것이 아니라 반대편 뼈 모양을 토대로 새로운 뼈를 복제하면 기능이나 모양이 훨씬 개선된 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의학은 재료만 공급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환자를 회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콩팥, 심장, 폐, 간 등 적절한 장기만 있으면 살릴 수 있는 환자가 많은데 공여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 공여자를 구하는 대신 조직공학을 이용해 필요한 인체 부위를 구할 수 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복제 기술은 다음 장에서 소개할 줄기세포 기술과 함께 조직공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세포와 생체 재료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장기를 만든다고 할 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장기가 필요한 환자의 조직 또는 다른 개체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해 새로운 생체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세포가 원하는 모양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세포를 인공 지지체(스캐폴드)에 부착해 배양하기도 한다. 이식된 세포가 세포외기질을 분비하며 조직을 형성하는 동안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로 만든 스캐폴드는 생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결과적으로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조직과 성분이 같은 새로운 조직이 형성된다.
잘 응용하면 수익성 높은 생명공학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복제 기술로는 질병으로 못 쓰게 된 인체 장기를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동물 장기로 대체하는 기술, 어떤 세포로든 분화할 수 있는 미분화 간세포를 이용해 원하는 상태로 분화된 세포를 얻는 기술, 생체 조직과 아주 유사한 합성 소재를 이용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드는 조직공학 기술 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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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러한 기술은 의학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으며, 체세포복제 기술을 비롯한 복제 관련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그 응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예병일, <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김영사,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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