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에서 살인사건 발생율이 상당히 감소해 거의 한 세대 만의 최저치를 보이고 있고, 폭력범죄 발생건수도 1973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뉴욕의 경우 특히 폭력범죄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네기 멜론대학의 범죄학자인 알프레드 브럼스타인 교수는 "뉴욕시의 폭력범죄 문제가 11월 중간선거에서 현안으로 제기되지 않았고, 2000년 이후 국가적인 우려의 사항으로 대두되지 않을 정도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의 감소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더딘 경제회복, 그리고 폭력조직 가입자의 증가 추세 속에서 나온 것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 지난 20년 새 계속된 경제적 번영 그리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예기치 못한 도시폭력사태를 유발한 크랙 코카인 문제를 둘러싼 논쟁 등 갱 관련 논쟁이 없었던 점도 한 요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살인사건의 감소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고 있다.
한 예로 뉴욕시의 경우 작년에 살인사건이 역대 가장 적게 발생해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정도였지만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증가했고, 강간사건도 15.6% 증가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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