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전히 경제 전반에 걸쳐 리먼 붕괴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고 이를 감안하면 S&P500 지수도 결국 하나의 단순한 숫자일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주택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이며 오바마 정부는 날로 늘어가는 빚더미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달러를 풀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월가는 S&P500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S&P500 지수가 2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 2차 양적완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세안이 연장되는 등 정부의 적극적 부양 의지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도 재정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항구적인 구제금융기금을 마련한다는 합의했다. 전날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과 달러 스왑 연장을 발표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위기 타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22일 뉴욕증시는 3분기 GDP 확정치를 통해 최근 낙관론의 현실화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가 오전 8시30분에 지난 3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상향조정됐던 GDP 증가율이 한번 더 상향조정돼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10시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와 10월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 주택가격지수가 공개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의 배럴당 90달러 돌파 여부도 주목되는 가운데 오전 10시30분에 공개되는 주간 원유재고도 시장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나이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향후 매출 전망의 가늠자가 되는 주문량은 월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정규장에서 2.25% 상승했던 나이키의 주가가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73%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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