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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③]석학·투자고수,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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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주요 경제석학들은 유럽 재정적자 위기와 고실업률 등으로 인해 내년 세계 경제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학들은 특히 유럽 재정적자 사태의 확산을 우려했으며 미국의 고실업 문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루비니, 선진국 더블딥 가능성 여전=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선진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았다.
그는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로 더블딥 가능성이 상당 부분 사라졌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선진국 경기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선진국은 재정적자, 소득 감소, 생산성 하락 등에 시달리며 여전히 더블딥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이 약한 회복을 보이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망이지만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도 선진국과 재동조화 할 수 있다"며 "신흥국 경기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위기가 확산될 위험이 높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특히 유럽 4위 경제국 스페인과 같은 대국을 지원할 만큼 유럽 구제금융 재원이 충분치 않다며 향후 큰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버핏, 美 더블딥 없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확률은 전혀 없다고 본다”며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는 "올 3분기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업들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고용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어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 선진국-신흥국 경제 격차 지속=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세계는 이미 부분적으로 디커플링되고 있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경제 성장률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에서 높은 실업률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높은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성장 속도가 일자리 수요를 따라잡기에 너무 느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은 내핍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부진할 것이며 세계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유럽 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유럽 지역의 낮은 성장 전망이 미국의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았다.

◆소로스, 재정적자 문제로 위기 지속=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여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성장이 더딜 것"이라며 밝지 않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또 "유럽 재정위기와 각국 정부들의 재정적자 감축 압력으로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았다. 이어 "내년 유럽 지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로화 약세로 수혜를 입은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국가들이 타격을 입으며 침체가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루그먼, 美 고실업 장기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고수는 "내년에는 어떤 긍정적인 상황도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미국의 고실업 문제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에는 실업률이 높다"며 장기적인 재정적자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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