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美)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내년 1월 만료되는 유럽중앙은행(ECB)과의 통화 스와프를 내년 8월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 밖에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캐나다 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도 연장했다.
연준은 “글로벌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제고해 해외시장의 리스크가 미국 시장에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 스와프를 연장했다”면서 “유럽의 경우 재정적자 위기가 장기화되고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각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는데, 2008년12월말까지 5450억달러의 달러를 제공했다. 이 중 약 4분의 1이 유럽지역으로 들어갔다.
왕 부총리는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CNN은 유럽측 고위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유럽위기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올 11월까지 양국 교역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한 434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국채를 계속해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국채 매입은 유럽 재정 위기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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